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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들레2 2018.08.20 17:11 조회 수 : 22
안개비가 내리는 숲속
비를 뒤집어 쓴 숲은
물방울을 흥건히 매달고
다리는 물 속에 빠졌다.
산 까치 물을 물고 나는데
이름 모를 고운 새
청아하게 맑다
먼 산
허리로 휘감아 도는 구름
용을 그리고
먹구름
하늘에 원 터치로
수채화를 그린다.
물 먹은 풀 숲에
숨어 부는 바람
나를 따라 오르고
오솔길은
진흙이 녹아내려
내 발을 깨물고
바지가랑이에 덫 칠 한다
먼저 올라 온
산 안개는
숲속을 품어 안고
안개비가
하얗다.
실비가 내리다가
굵은 비가 쏟아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