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사랑법
멀리 날지 못하는
산새의 파닥거림
그대 깃털 같은 모습에
밤새도록 뒤척이는 낱말들
이제 기약된 결빙의 시간은
질량 없는 절대한 손끝에서
파르르 떨고
그리움이
제 무게로 무너지는 밤이면
겹도록 감추어 둔 웃음 한 줌 꺼내 들고
때로는
따뜻한 별의 말씨를 기억한다
그대가 보고픈 날은
술을 마신다
벽장 속에 갇힌 나를 들여다보며
참 바보야, 바보야 너는,
외사랑이듯
홀수로 잔을 채운다
또 쓰다가 찢고
문득, 책갈피에 끼워둔
사진 한 장을 생각해낸다
그대가 그리운 날은
편지를 쓴다
쓰다가 찢고
| 번호 | 제목 | 글쓴이 | 날짜 |
|---|---|---|---|
| 692 |
하늘 같은 존재도
| 민들레2 | 2018.10.11 |
| 691 |
그런 사람이 있어요
| 민들레2 | 2018.10.10 |
| 690 |
살며 사랑하며
| 민들레2 | 2018.10.10 |
| 689 |
말라버린 나무야
| 민들레2 | 2018.10.08 |
| 688 |
노래할 줄 아는
| 민들레2 | 2018.10.08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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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법
| 민들레2 | 2018.10.07 |
| 686 |
찬바람 속에서도
| 민들레2 | 2018.10.06 |
| 685 |
끝은 없느니
| 민들레2 | 2018.10.06 |
| 684 |
강물 아래로
| 민들레2 | 2018.10.05 |
| 683 |
치게 하는 것은
| 민들레2 | 2018.10.04 |
| 682 |
내 쓸쓸한 집
| 민들레2 | 2018.10.03 |
| 681 |
흔적없이 사라진
| 민들레2 | 2018.10.03 |
| 680 |
기억의 일부가
| 민들레2 | 2018.10.02 |
| 679 |
배달될 수
| 민들레2 | 2018.10.02 |
| 678 |
그 길에는 풀이
| 민들레2 | 2018.10.01 |
| 677 |
천지에 가득
| 민들레2 | 2018.10.01 |
| 676 |
네게로 가는
| 민들레2 | 2018.10.01 |
| 675 |
빗속의 연가
| 민들레2 | 2018.10.01 |
| 674 |
그대 펄럭이는
| 민들레2 | 2018.09.30 |
| 673 |
쓰러지지 않는
| 민들레2 | 2018.09.30 |
